43억 원 횡령, 어떻게 이루어졌나
배우 황정음은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1인 기획사(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3억 4,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이 중 약 42억 원은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2025년 5월 15일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황정음은 회사 수익이 본인의 연예 활동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법적으로 법인과 개인은 구분되어 있어 명백한 횡령에 해당합니다.
횡령 자금으로 코인 투자…손실만 남아
황정음은 2022년, 회사 명의로 대출받은 7억 원을 포함한 43억 원을 ‘가지급금’ 형태로 개인 계좌로 인출해 코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투자 배경에는 주변 지인의 권유가 있었으며, “회사를 키우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코인 종류나 수익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고, 온라인상에서는 43억 중 약 10억 원만 남았다는 추정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판 현황과 향후 일정
2025년 5월 첫 공판에서 황정음은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변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약 3분의 2를 변제한 상태이며, 남은 약 10억 원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청산 중입니다. 재판부는 2025년 8월 21일 2차 공판을 열어 변제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며, 이후 검찰의 구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동산 가압류…전 남편 이영돈과의 갈등
황정음은 이혼 소송 중인 전 남편 이영돈 측으로부터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도시형 생활주택 2개 호실(약 18억 원)에 대해 가압류를 당했습니다. 이영돈이 대표로 있는 철강업체 거암코아는 황정음에게 1억 5,700만 원의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가압류를 인용했습니다. 같은 부동산에 대해 또 다른 개인 채권자 A씨도 1억 원 가압류를 청구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혼과 재정 갈등, 복잡하게 얽힌 관계
황정음과 이영돈은 2016년 결혼 후 수차례 이혼과 재결합을 반복했으며, 2024년 다시 이혼 소송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가압류는 재산 분할 및 채무 관계가 얽힌 이혼 소송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황정음 소속사는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송·광고계의 ‘손절’…이미지 추락
황정음은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의 MC로 활동 중이었지만, 횡령 사건이 보도된 직후인 5월 20일 최종회에서 출연 장면이 전면 편집됐습니다. 또한,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진이 함께한 뉴케어 광고는 사건 발생 사흘 만에 SNS에서 삭제됐습니다. 연예계에서 신뢰도와 이미지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습니다.
황정음의 공식 입장과 사과
황정음은 “부끄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자신이 100% 지분을 가진 가족 법인이라 자금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과, 미숙한 판단으로 코인 투자에 나섰음을 인정했습니다. 현재는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 중이며, 법적·재정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사회적·법적 의미: 1인 법인도 법 앞에 평등
황정음 사건은 1인 법인이라도 법인 자금을 대표자가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일부에서는 피해자가 없다는 주장도 있으나, 법적으로는 법인 자산을 임의 유용하는 행위 자체가 횡령에 해당합니다. 연예인 이미지가 재정·법적 실수 하나로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예계는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현재 상황 정리
황정음은 횡령 혐의와 이혼 소송, 부동산 가압류 등 다중의 법적 절차를 병행 중입니다. 자산 매각과 변제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나, 방송과 광고 활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연예계 복귀 여부는 향후 재판 결과와 대중 여론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